패브릭 수납장 가리개 만들기 전통자수 꽃자수 수놓기 방법

오래된 가구가 지겨워지거나 버릴지 말지 고민이 될 때 인테리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구 리폼을 해보세요. 저는 10년 이상된 책장 상판에 나무패널을 붙여서 수납장으로 한동안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잡다한 물건들이 보기 싫어서 수납장 가리개 커튼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패브릭 광목 원단에 꽃자수를 놓은 두 폭의 봉집형 가리개입니다. 그리고 아래 포스팅에 가리개 설치 전후 모습도 있으니 비교해 보시고 가리개 만들기를 해보세요.  

가리개-완성샷

 

수납장 리폼 가리개 커튼 완성샷입니다. 한때 가구 리폼에 취미가 있어서 헌 책장에 문짝을 달고 페인팅해서 사용하고 있는 수납장도 있지만 이렇게 패브릭으로 가리개를 만들어서 리폼해 보니 리폼하기 더 쉽고 더 감성적인 느낌입니다. 제가 사용한 원단은 워싱광목 20 수이고 세탁했더니 잔구김이 많은데 다림질을 해주면 좀 나아집니다. 

패브릭가리개 커튼 만드는 법

1. 가리개 설치할 곳의 치수를 측정합니다.

2. 원단 소요량 계산하기- 가리개를 만들때 사방 시접을 접어 넣어서 마감처리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측정 치수에서 시접만큼 여유를 두고 소요량을 계산합니다. 가리개 용도와 사이즈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보통 옆선 시접을  각각3cm~6cm 상하단 시접을 각각 5cm~10cm 정도를 두면 됩니다. 

3. 원단 선세탁하기- 원단은 세탁 후 수축되기 때문에 선세탁 후 작업하시길 권장드립니다.

4. 원단 재단하기- 시접 여유를 두고 재단합니다.

5. 원단 시접 마감 처리하기- 재봉틀이나 손바느질로 박음질하거나 바느질 없이 옷수선테이프로 시접처리를 합니다.  

6. 커튼봉이나 압축봉을 사용해 가리개 커튼을 설치합니다. 

 

제가 지난 포스팅에서 사이즈가 좀 더 큰 광목 가리개 커튼을 만들었습니다. 수납장 가리개도 만드는 법은 동일하니 더 자세한 가리개 만들기 과정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마음에 드는 천으로 가리개커튼 만드는 방법

 

 

괭이밥 꽃자수 수놓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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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괭이밥-꽃자수

 

자수에 관심을 가지면서 들꽃 야생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름 몰랐던 들꽃들을 하나씩 알게 되었고, 길가에 핀 노란 괭이밥이 보이더라고요. 이게 무엇이라고 그리 반가울까요. 땅에 붙어 있는 작은 들꽃이라 천천히 걸으면서 아래도 보아야 보입니다. 하트 잎이 세잎클로버와 비슷하지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세잎클로버와 구분이 됩니다. 이렇듯 무엇이든지 관심이 있어야 앎의 시작이 됩니다.

 

수납장 광목 가리개를 만들고 가리개 두폭에 괭이밥 들꽃자수를 수놓았습니다. 동양자수 즉 한국 전통자수 기초 기법중 평수와 선수. 이음수. 가름수. 자련수. 매듭수를 사용했습니다. 전통자수는 실크천에 실크실을 사용해서 정교하게 수놓지만 들꽃자수는 전통자수기법을 사용하되 프랑스자수처럼 무명이나 리넨천에 DMC자수실을 사용해서 좀 더 쉽고 실용적인 접근이 가능합니다.  

 

 

괭이밥 잎 수놓기 과정

잎-수놓기-과정1

 

1. 괭이밥을 간략화해서 도안을 그리고 원단에 도안을 옮깁니다. 저는 수용선 심지 대신에 먹지를 대고 도안을 옮겼는데요. 도안 아래에 먹지를 넣고 볼펜이나 도트펜등으로 도안을 그립니다. 자수실은 세 가지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괭이밥 잎을 좀 더 수월하게 수놓기 위해 수성펜이나 기화펜등으로 잎의 기준선이 되는 수결을 그려 줍니다. 

 

전통자수 기초 기법 점수

작은 점을 수놓는 기법으로 주로 자수 시작과 끝맺음 때 쓰입니다. 바느질과 미싱을 시작할때와 마무리할 때 몇 땀 더 박음질하는 것처럼 좀 더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해서 점수를 놓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는 매듭짓고 마무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어서 매듭을 지어야 안심이 되지만 점수를 잘 활용하면 자수 뒷면까지 깔끔하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2. 초록색 자수실 2올을 바늘에 꿰고 매듭을 지은뒤 잎의 뒤쪽에서 위로 바늘을 올립니다. 바로 옆에 바늘을 꽂아 내려 작은 점을 만듭니다. 점수를 한두 땀 놓고 잎 끝부분 중심에 바늘을 올립니다. 

 

전통자수 기초 기법 가름수

잎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잎맥을 기준으로 좌우 사선 평수로 수놓습니다. 이때 평수는 프랑스자수의 새틴스티치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평수 같은 경우 한땀은 1cm가 넘지 않도록 합니다. 

3. 가운데 잎맥 부분에 한땀을 수놓습니다. 

4. 잎의 끝부분 즉, 수놓은 한 땀 바로 옆으로 다시 바늘을 올립니다.

5. 처음 한땀 위치에 다시 바늘을 꽂아 내립니다.  

6. 같은 방법을 반복해서 표시한 수결 각도에 맞게 돌려가며 잎의 반쪽을 평수로 놓습니다. 

 

 

잎-수놓기-과정2

 

7. 잎의 반쪽을 채웠습니다. 

8. 마무리는 실과 실사이로 점수를 몇 땀 수놓아 실을 바짝 당겨 잘라 줍니다. 아니면 뒤에서 매듭을 지어도 괜찮습니다.

9. 나머지 반쪽 잎도 같은 방법으로 잎의 끝부분부터 수놓습니다.  

10. 괭이밥 잎 한 장을 완성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운데에 잎맥이 표현됩니다. 

 

 

잎-수놓기-과정3

 

전통자수 기초 기법 자련수

도안이 커서 한땀의 길이가 1cm가 넘는 경우 땀 길이를 길고 짧게 번갈아가며 수놓는 방법입니다. 단계별 실 색상을 사용하면 그러데이션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자수의 롱 앤 숏스티치와 비슷합니다.

11. 잎의 수결 방향에 맞게 첫 번째 단을 길고 짧게 땀을 반복해서 수놓습니다.  

12. 두번째 단부터 첫 단의 짧은 땀 위치에 같은 땀길이로 수놓아서 채웁니다. 첫 단의 짧은 땀이 끝난 지점보다 조금 위쪽으로 겹쳐서 수놓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자련수 기법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자련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꽃자수 수놓기 전통자수로 아름다운 연꽃 수놓는법-1

 

 

잎-수놓기-과정4

 

전통자수 기초 기법 이음수

앞땀과 겹치면서 수놓아 직선이나 곡선을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프랑스자수의 아우트라인스티치와 비슷합니다.

13. 줄기는 실 2올을 바늘에 꿰고 이음수로 수놓습니다. 1cm가 넘지 않는 땀으로 앞의 땀의 절반 지점을 겹치면서 수를 놓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줄기 시작점에서 한 땀쯤 되는 지점에서 바늘을 올립니다. 줄기 시작점에 바늘을 꽂아 내리고 앞땀과 한 땀 정도 떨어진 위치에 다시 바늘을 올립니다. 

14~15. 도안따라 줄기를 수놓은 뒤 더 굵게 하고 싶으면 한 줄 더 이음수로 수놓아도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 이음수를 수놓을 때 앞땀과 많이 겹치면서 수놓으면 굵기가 좀 더 굵게 표현됩니다.   

 

 

잎-수놓기-과정5

 

16~17. 다른 괭이밥 잎과 줄기도 수를 놓습니다. 저는 잎이 너무 커 보여서 수를 놓으면서 조금 줄여 주었습니다. 

 

 

 

괭이밥 꽃잎 수놓기

꽃잎-수놓기

 

전통자수 기초 기법 평수

직선을 평행하게 수놓아 면을 채우는 기법입니다. 프랑스자수의 새틴스티치와 비슷합니다.

18. 꽃잎의 중심선을 그리고 좌우로 수놓는 각도 즉, 수결을 표시합니다. 노란색실 2 올로 꽃잎 끝에서 중심선을 한 땀 수놓습니다. 바로 옆으로 다시 바늘을 올려 수결 방향에 맞게 꽃잎의 반쪽을 먼저 채웁니다. 나머지 반쪽도 같은 방법으로 수놓습니다. 

19. 같은 방법으로 꽃잎 5장을 평수로 수놓습니다.

20. 연두색실 두올로 중심을 향해 선을 수놓습니다. 이렇게 짧은 직선을 수놓는기법을 선수라 합니다. 

 

전통자수 기초기법 매듭수

바늘에 실을 감아 매듭을 지어 주로 꽃의 수술을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프랑스자수의 프렌치 너트 스티치와 비슷합니다. 

21. 노란색실 두올을 바늘에 두 번 감아서 매듭을 누른 채 바늘을 꽂아 내립니다.

22. 꽃의 줄기는 두올의 실을 사용해 이음수로 수놓습니다.   

23. 노란 괭이밥 자수가 완성 되었습니다. 

매듭수는 프랑스자수의 프렌치 너트 스티치와 비슷하니 상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프랑스자수꽃 기초 스티치 기법으로 만든 베개커버-1

 

 

 

수납장 리폼 BEFORE AND AFTER

 

수납장-리폼

 

책장 리폼 전후의 모습입니다. 저는 커튼봉이 있어서 책장에 고정 브래킷을 설치한 뒤 가리개를 걸었습니다. 그래서 돌출되어 보이는데요. 책장 치수에 맞는 압축봉으로 가리개를 걸면 안으로 들어가서 더 깔끔할 듯합니다.

책장을 리폼해서 화장실 옆 수납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책장 상판 부분은 나무패널을 붙인 뒤 우드 스테인으로 마감했습니다. 광목원단으로 가리개를 만들어 주니 나무와 광목의 따뜻한 느낌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잡다한 물건들을 가려주니 전보다 더 깔끔해 보이고 인테리어 분위기가 달라져 보입니다.    

마음에 드는 원단으로 가리개를 만들어 오래된 가구를 리폼해 보세요. 새로운 가구를 들이는 것보다 비용도 절감되고 셀프 가구 리폼으로 더 뿌듯하고 애착이 가는 가구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