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싱으로 쉽고 간단한 옷들을 만들어 입고 있습니다. 옷을 전문적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가정에 오버로크까지 구비해 놓진 않을 거예요. 가정용 미싱으로 오버록 없이 통솔과 쌈솔로 시접을 마감해서 간단한 바지 정도는 만들어 입을 수 있습니다. 여름에 가벼운 외출바지 또는 홈웨어나 잠옷 바지로도 좋은 주머니는 없는 기본형 고무줄 바지로 초보 옷 만들기에 적합해요. 한두 번 만들어 보면 쉽게 만들 수 있는 고무줄 바지 만들기 패턴과 상세한 과정샷을 소개합니다.
광목으로 만든 고무줄 바지 완성샷입니다. 하얀색 광목만 봤는데 염색한 회색빛 광목원단이 있더라고요. 광목이 여름에 시원할 거 같아서 고무줄 바지를 몇 개 만들어 본 자신감으로 또 바지를 만들게 되었네요. 광목원단은 면 100% 이고 자연친화적 소재라서 자연스러운 구김은 있지만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적습니다. 통이 넓은 바지이고 입어보니 시원하고 매우 가볍습니다.
바지 만드는 순서
원단 위에 바지 패턴 그리기- 앞판과 뒤판이 한 장으로 연결된 패턴을 그립니다.
재단하기- 앞판과 뒤판이 연결된 바지 패턴을 두 장 재단합니다.
바지 재봉하기- 바짓가랑이. 밑위 부분. 바지밑단. 허리단 순으로 재봉합니다. 바짓가랑이는 통솔로 바지 밑위 부분은 쌈솔로 시접처리하여 재봉합니다.
허리단 고무밴드 넣기- 고무밴드를 연결 후 허리단에 넣고 재봉합니다.
준비물 워싱 광목원단 20수 2마. 재봉틀. 가위. 시침핀. 초크펜. 재봉실. 고무밴드
바지 패턴 그리기
1. 바지 앞판과 뒤판이 한 장으로 연결된 시접 포함된 긴바지 패턴입니다. 패턴 두장을 대칭되게 재단하기 위해 원단을 식서방향 즉, 원단의 시접 마감된 폭 양끝 부분끼리 맞닿게 접습니다. 저는 원단폭이 144cm라 반접고 오른쪽에서 33cm 접었습니다. 바지 패턴이 뒤판이 더 크기 때문에 앞판부터 먼저 그려 줍니다.
바지 앞판 패턴 그릴 때 허리 치수는 엉덩이둘레/4+3. 허리선에서 밑위까지 길이는 30~35cm 밑위 곡선 부분은 세로는 밑위길이의 1/3. 밑위 곡선 부분 가로는 엉덩이둘레/24입니다. 가랑이 길이는 원하는 길이만큼 내려 주세요. 편한 바지라 공식대로 정확하게 수치계산 하기보다 유동성 있게 해도 됩니다. 앞판 허리선을 위에서 3cm 띄우고 허리선을 긋습니다. 저는 시접 처리를 통솔과 쌈솔로 마감할 거고 선세탁하지 않은 상태라 시접 여유를 더 두고 그렸습니다. 허리시접은 5cm. 바지 밑단은 3cm. 밑위와 옆선 시접은 1.5cm 그리고 여기서 원단 수축률을 계산해서 가로 1cm 세로 4cm 더 여유를 주었습니다. 위 패턴의 치수는 이 모든 시접을 포함한 패턴입니다. 이 패턴대로 만들면 M~L 사이즈까지는 맞을 거예요.
2. 겹쳐진 원단 중 접은 앞판 두장만 재단합니다. 재단한 앞판을 기준으로 뒤판을 그립니다. 앞판 밑위 꼭짓점과 허리선을 연결해서 뒷중심선을 긋습니다. 밑위 꼭짓점에서 6cm 더 나가서 아래로 1cm 내려옵니다. 이 지점과 뒷중심선 12cm 위치와 곡선으로 연결합니다. 뒤판 허리선은 3cm 더 올립니다. 직각인 이 지점과 앞판 허리선을 연결합니다.
3. 앞판 바지 밑단에서 2cm 더 나온 지점과 뒤판 밑위 꼭짓점을 연결합니다. 이 부분은 살짝 곡선으로 그려도 됩니다. 남아있는 두 겹의 원단 뒤판도 재단합니다.
4. 바지 앞판과 뒤판의 다리 옆선이 한 장으로 연결된 패턴을 두 장 재단했습니다.
바지 재봉하기
바짓가랑이 시접처리-통솔마감하기
5. 통솔마감은 원단의 겉부터 박음질합니다. 바지 겉이 위로 보이도록 앞판과 뒤판의 안끼리 맞닿게 겹칩니다. 0.5cm 안되게 시접을 두고 박음질해 주세요.
6. 바지통을 뒤집어 줍니다. 겉에서 박은 시접이 안으로 들어가도록 시접을 1cm가 안되도록 바짓가랑이를 박음질합니다. 오버록없이 통솔마감으로 시접처리가 되었습니다.
7. 바지 밑단은 1cm로 접고 2cm로 한번 더 접어 올립니다. 다림질해서 반듯하게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다음 직선박기로 박음질해 주세요. 원단이 얇으면 그냥 박음질해도 되는데 통솔마감의 단점이 시접 처리한 부분이 두꺼워집니다. 통솔마감 부분 밑단 처리방법은 포스팅 맨 아래의 반바지 만들기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바짓가랑이 시접처리- 쌈솔마감하기
8. 겉으로 뒤집은 바지통을 뒤집지 않은 바지통 안으로 넣습니다. 허리선과 밑위 부분을 잘 맞추어서 넣습니다.
9. 바지의 겉과 겉이 맞닿은 상태입니다. 밑위 부분을 시침핀으로 고정해 주세요.
10. 쌈솔은 원단의 안쪽에서 먼저 박음질합니다. U자모양 밑위 부분을 1.5cm 시접을 두고 박음질합니다.
11. 한쪽 시접을 0.5cm를 남기고 잘라낸 후 자르지 않은 시접으로 감싸 주세요.
12. 감싸서 눌러준 뒤 시침핀으로 고정합니다.
13. 곡선 부분은 가위밥을 넣어준 뒤 시접을 감싸줍니다.
14. 감싸준 시접을 눌러 박습니다. 앞판과 뒤판이 같이 박음질되지 않도록 잘 펼쳐서 박음질해 주세요. 그리고, 밑위 부분에서 통솔마감한 시접이 같이 겹치면 두꺼워지기 때문에 양쪽으로 나누어서 박음질해 줍니다.
바지 고무밴드 넣기
15. 저는 고무밴드 2cm 너비를 사용했고 허리단을 바지 안쪽으로 5cm 접어 넣었습니다. 끝에서 0.3cm에서 박음질합니다.
16. 성인 M사이즈인 경우 밴드 길이는 60~65cm가 적당하고요. 고무밴드는 65cm로 자른 뒤 꼬이지 않게 먼저 끝을 겹쳐서 이어줍니다. 밴드에 4등분으로 표시한 뒤 허리선에 고무밴드를 넣고 앞뒤양옆 네 군데를 시침핀으로 고정해 주세요.
17. 허리 밑단을 접어 넣기 전에 네 군데를 세로로 박음질해서 고정시켜 줍니다. 그러면 주름이 균일하게 잡히고 고무밴드가 나중에 꼬이지 않습니다.
18. 시접을 0.5cm 안으로 접어 넣고 밴드의 1/4씩 고무밴드를 늘려가면서 박음질해 줍니다. 이때 양손으로 고무밴드를 앞뒤로 잡고 하면 박음질하기 수월합니다. 그리고, 앞 뒤 구분을 하려면 라벨을 달아 주셔도 좋습니다.
광목 고무밴딩 바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세탁 후 기장은 87cm 정도 되고 153cm 여성이 입었을 때 발목까지 오는 길이입니다. 여성인 경우 보조가방이 있으니 바지 주머니가 없어도 실외에서 입기에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광목 원단 폭이 넓어서 2마로 긴바지와 반바지를 만들었습니다. 반바지도 바지길이만 줄이면 되니 만드는 방법은 같습니다. 고무밴딩 반바지 만드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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