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입을 홈웨어 잠옷 바지가 필요해서 지난번에 만들었던 파자마 바지보다 이번엔 좀 더 제대로 만들어 보았어요. 가정용 재봉틀로 오버록 없이 쌈솔과 통솔로 시접 처리를 하여 만든 파자마 반바지입니다. 기존에 입던 바지를 참고하여 패턴 그리는 법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처음 만드시는 분도 이해하기 쉽도록 최대한 자세히 포스팅했습니다. 그럼,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파자마 반바지 옷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파자마 바지 완성샷입니다. 아이가 빅체크무늬를 원해서 선염체크 면원단을 사용했고요. 면 20수 선염체크원단 면 100%로 폭은 110cm이며 가볍고 부드러운 원단입니다. 이 패턴으로 만들었을 때 키 175cm인 마른 청소년 아이가 입었을 때 무릎을 덮는 길이입니다. 아이가 입어보고 너무 편하고 마음에 들어 하니 만들어 주고도 만족스럽네요.
파자마 바지 만드는 순서
패턴 그리기- 기존 바지 패턴을 참고하여 원단 위에 패턴을 그립니다.
재단하기- 바지 앞판과 뒤판을 각각 두장씩 재단합니다.
재봉하기- 다리 옆선과 밑단을 박음질합니다. 다리 옆선은 통솔로 밑위 부분은 쌈솔로 시접처리합니다.
허리 고무밴드 넣기- 허리선을 접어 넣고 고무밴드를 넣은 후 박음질합니다.
준비물 선염원단 두마. 재봉틀. 가위. 초크펜. 고무밴드
참고로 옷 만들 때 선세탁이 원칙이나 저는 미리 시접 여유를 두고 재단해서 만들었습니다. 원단마다 수축률이 다르고 이 원단의 경우 세탁 후 가로는 1~2cm. 세로는 4cm 정도 줄었어요.
파자마바지 패턴 그리기와 재단하기
1. 파자마 패턴을 그리기 전에 기존에 입던 바지를 참고해서 살펴볼게요. 바지를 뒤집어서 뒤판을 반으로 접습니다. 허리에서 밑위까지 길이. 바지통 밑단과 밑위 꼭짓점까지 가로길이를 측정해 보세요.
2. 바지 앞판을 반으로 접습니다. 바지 앞판과 뒤판 밑위 부분 곡선 모양이 다르고, 앞판 허리라인이 뒤판보다 내려와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3. 뒤판 밑위 곡선 부분입니다. 곡선 부분이 10cm 정도 됩니다. 엉덩이 부분이기 때문에 뒤판 곡선이 더 들어가 있지요.
4. 앞판 밑위 곡선 부분입니다. 곡선 부분이 4cm 정도 됩니다.
바지 패턴그리기
이 패턴은 엉덩이둘레 100 기준 사이즈입니다.
5. 원단을 가로 75cm 세로 80cm로 2장 재단합니다. 2장을 겹친 뒤 6cm를 남기고 오른쪽에서 접습니다. 바지길이 방향이 원단 시접이 마감처리된 식서방향입니다. 바지 앞판의 반쪽과 뒤판의 반쪽이 한 장으로 연결된 패턴을 그려줄게요. 측정한 치수를 바탕으로 앞판 패턴부터 먼저 그려줍니다. 저는 시접포함해서 그려주었어요. 밑위 곡선 부분을 곡자로 그리거나 곡선부분만 입던 바지를 대고 그려도 괜찮아요. 앞판 패턴을 그린뒤 겹친 원단 2장만 즉, 앞판만 재단해 줍니다. 겹친 원단 모두 재단하면 안 됩니다.
6. 앞판 패턴을 바탕으로 뒤판 패턴을 그립니다. 먼저 앞판 밑위 꼭짓점과 허리선을 연결해서 뒤 중심선을 그립니다. 밑위 꼭짓점에서 6cm 나가서 아래로 1cm 내려온 지점과 뒤중심선을 기준으로 밑위 곡선을 그립니다. 마찬가지로 곡선 부분만 입던 바지의 밑위를 대고 그려도 되고 6번의 패턴을 참고해서 곡선을 그립니다. 곡선 부분은 군데군데 점을 찍고 연결해 주면 곡자가 없어도 그리기 수월합니다.
7. 허리 부분은 앞판보다 3cm 올라간 지점에서 앞판 허리선까지 선을 그려줍니다. 뒤판 바지 밑단은 앞판보다 2cm 더 나간 지점과 밑위 꼭짓점을 연결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직선으로 그렸는데 살짝 곡선으로 그려 주셔도 됩니다.
8. 뒤판 두장도 패턴을 따라 재단해 줍니다. 여기서 바지옆선이 연결된 상태로 재봉해 주어도 되지만 저는 옆선을 잘라 주었어요. 앞판 두장 뒤판 두장을 각각 재단했습니다.
파자마바지 재봉하기
시접 통솔마감하기
가정용 재봉틀 사용 시에도 시접처리를 지그재그 기능으로 오버록 처리해 주어도 되지만 실밥이 몸에 닿이는게 싫거나 민감한 피부에는 통솔 마감처리를 권장합니다. 통솔은 시접을 1.5cm 여유를 줍니다.
9. 파자마 바지 옆선은 통솔로 시접처리를 해줄 거예요. 바지 앞판과 뒤판의 겉이 위로 보이는 상태 즉, 원단의 안과 안이 맞닿은 상태로 겹칩니다. 바지의 허리선과 밑단을 잘 확인하시고 겹쳐서 시침핀으로 고정해 줍니다. 바지 옆선을 시접 0.5cm 부분에서 박음질합니다.
10. 바지통을 뒤집어 줍니다. 안이 보이는 상태에서 겉에서 박은 시접이 안으로 들어가도록 끝에서 0.8cm 정도에서 박음질을 합니다.
11. 나머지 바지통도 같은 방법으로 통솔마감합니다.
바지 밑단 박기
12. 바지 밑단은 1cm 접고 2cm로 한번 더 접어 올립니다. 손으로 눌러주어도 되고 다림질하면 더 좋겠지요. 이때 밑단을 접어 올리면 통솔마감한 시접 부분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ㄱ자로 4.5cm 잘라냅니다.
13. 바지 밑단을 박음질해 줍니다.
시접 쌈솔마감하기
밑위 부분은 닿이는 면을 매끄럽게 처리하기 위해서 쌈솔로 마감합니다. 쌈솔 처리도 시접은 1.5cm 소요됩니다.
14. 바지 밑위 부분 재봉은 쌈솔로 시접처리 해줍니다. 겉으로 뒤집은 바지통을 안이 보이는 뒤집지 않은 바지통으로 넣습니다.
15. 허리선과 밑위 중심을 잘 맞추어서 넣어 줍니다. 바지 안쪽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16. 밑위 부분을 시침핀으로 고정합니다.
17. U자 부분을 시접 1.5cm를 두고 박음질합니다.
18. 시접의 한쪽을 0.5cm 남기고 자릅니다.
19. 곡선 부분은 가위밥을 넣어주면 시접을 접어 넣어 줄 때 곡선이 자연스럽습니다. 남아있는 시접으로 잘라낸 시접을 감싸서 눌러줍니다. 시침핀으로 고정합니다.
20. 밑위 부분을 눌러서 박음질합니다.
21. 저는 고무밴드 2cm를 사용할 거라 허리 부분 시접을 4cm 접어 내렸습니다.
22. 고무밴드를 넣기 전에 끝에서 0.3cm 정도 부분에서 박음질을 합니다.
파자마 바지 고무밴드 넣기
23. 고무밴드는 너비 2cm 길이 60cm를 사용했습니다. 보통 M사이즈면 밴드 길이를 60~65cm. L 사이즈면 70cm 정도 하면 됩니다. 먼저 고무밴드 양끝을 연결해 주세요.
24. 초크펜으로 고무밴드를 4등분 되게 표시하고 밴드를 접어 넣은 허리선에 넣습니다. 표시선에 맞게 시침핀으로 앞뒤 밑위 연결 부분에 고정한 뒤, 양옆 허리선에도 고정합니다.
25. 먼저 시작 고무밴드 부분에 세로로 박음질해서 고정을 시켜주세요. 다음에 밴드를 밀착시키고 시접을 안으로 접어 넣어서 박음질합니다. 이때 밴드가 박음질되지 않게 해 주세요.
26. 손으로 앞뒤를 잡고 밴드를 당기면서 박음질하면 균일하게 주름이 잡힙니다.
파자마 바지가 완성되었습니다. 바지 패턴 그리고 재봉하는 법까지 옷 만드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 드리려고 했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마음에 드는 원단으로 가족들 파자마 바지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재봉틀로 직선박기만 할 수 있으면 고무밴딩 파자마 바지뿐 아니라 원피스 만들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쉬운 레이어드 원피스 만들기 방법이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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