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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하다

삼베실로 친환경 삼베수세미뜨기 과정과 사용후기

by @* : *@ 2023. 3. 14.
 

 

옛날엔 수세미를 사서 쓰다가 뜨개질을 하면서부터 아크릴실로 수세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크릴수세미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사실을 안 이후로 천연수세미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자연에서 온 천연수세미도 손목에 무리가 가고 그립감이 별루여서 다시 시중에 파는 망사수세미로 한동안 설거지를 했습니다. 주방수세미의 변천사가 여기서 끝날수도 있었지만, 도전해보지 않은 삼베수세미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삼베실로 천연수세미 뜨기 해 보았습니다.

 

삼베실로 유명한 예고은실 말고 청송삼베실 떠 보았는데요. 청송삼베실은 천연삼베100%로 5합과 10합이 있습니다. 수세미용으로 10합을 권장하던데 저는 5합 1볼을 구매했구요. 코바늘은 5호 사용했습니다. 수세미 모양은 가장 기본형인 사각형과 원형으로 떴습니다. 

 

 

 

사각형 삼베수세미뜨기 과정


수세미뜨기-1
수세미뜨기-1

1. 삼베실이 까슬까슬할거라 생각했었는데, 부드럽고 여러가닥이 나눠져 있으며 먼지날림 있습니다. 뜨실때 실 가닥을 잘 잡고 뜨개질 해야 합니다. 초보분들이 뜨시기엔 쉬운실이 아닌것 같습니다. 

 

2. 사용하고 있는 망사수세미처럼 접어서 사용할려고 한길긴뜨기 평면뜨기로 떠 주었습니다. 기초 사슬코를 40개 떠 주었습니다. 삼베수세미가 물을 먹으면 2~3cm정도 줄어든다고 하여서 여유있게 기초코 잡아 주었습니다. 

 

3. 한길긴뜨기 기둥코 사슬3개를 세웁니다. 

 

4. 바늘에 실을 걸고 기둥코.토대코 다음 다섯번째코 사슬에 바늘을 넣어서 한길긴뜨기 합니다.

 

한길긴뜨기 과정 상세샷

2022.03.04 - [뜨개질하다] - 코바늘로 작은 손뜨개가방 만들기

 

 

 

 

수세미뜨기-2
수세미뜨기과정-2

5. 한코마다 주욱 한길긴뜨기 해줍니다. 얼기설기 떠 준다고 생각하며 실을 길게 빼서 느슨하게 뜹니다. 

 

6. 한길긴뜨기 기둥코를 만들기 위해 사슬3개를 세운뒤 편물을 돌려줍니다. 

 

7. 각코의 사슬머리에 바늘을 넣어 한길긴뜨기를 합니다. 마지막코 기둥코의 세번째 사슬에 바늘을 넣어 코를 놓치지 말고 끝까지 잘 떠줍니다. 저는 25단까지 떠 주었습니다. 완성크기는 가로24cm 세로20cm 정도 됩니다. 

 

 

사각형-삼베수세미완성샷
사각형 삼베수세미완성샷

 

 

 

 

 

원형 삼베수세미뜨기 과정


원형수세미는 5합실 안쪽실과 겉실을 두겹으로 잡아서 떠 주었습니다. 코바늘은 6호를 사용했구요. 

원형수세미뜨기과정
원형수세미뜨기

 

1. 매직링을 만들어 준뒤 기둥코 사슬 3개를 만들어줍니다. 1단은 12코로 해줍니다.

 

2. 2단은 각코마다 2코씩 떠서 코늘림해줍니다. 실을 길게 당겨 한코의 길이를 느슨하게 해서 떠 주었습니다. 3단은 1코-2코-1코-2코 패턴 반복입니다.

 

3. 4단은 1코-1코-2코-1코-1코-2코 패턴으로 반복합니다.

 

4. 5단은 1코-1코-1코-2코-1코-1코-1코-2코 패턴으로 뜹니다. 5단 까지만 해도 크기는괜찮은거 같지만 한단 더 떠 주었습니다.

 

5. 6단은 4코를 건너서 코늘림 해줄 차례인데 각이 안지는 원형을 만들어 주기 위해 코늘림 부분을 변형시켜 주었습니다.

1코-1코-2코-1코-1코-1코-1코-2코~~1코-1코로 끝냅니다. 완성 사이즈는 지름16cm 나왔습니다.

 

원형수세미완성샷
원형수세미완성

원형수세미를 5합실 한겹과 두겹으로 각각 떠 보았습니다. 5합실은 얇아서 수세미보다는 세안타월정도로 괜찮을거 같구요. 수세미용으로는 5합실 두겹으로 뜨거나, 10합실을 권장합니다.

 

 

 

삼베수세미 사용후기

기대를 가지고 삼베수세미로 설거지를 해 보았습니다. 먼저 만든 사각형 수세미는 실이 얇아서 이정도 크기가 괜찮을 줄 알았는데, 크게 만든 탓인지 그립감이 불편하고 손목에 힘이 너무 많이들어갑니다. 반면 5합실 두겹으로 뜬 원형수세미는 그립감은  좀 나은듯합니다. 청송삼베실로 수세미 만드실 분들은 10합실로 작게 만드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일반수세미보다 주방세제를 사용했을때 거품은 덜 나는 편입니다.

친환경이고 삶아도 되며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은 있지만, 매일 설거지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손목에 힘이 들어가서 조금은 불편합니다. 삶을수록 부드러워는 진다고 하지만, 사용해본 결과 헹굼설거지용이나 과일세척용으로 좋을듯 합니다. 환경을 위해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서 이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사용하셔야 할듯 합니다. 남아있는 실로는 샤워타올이나 비누망 만들어 보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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