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만난 내 눈에 쏙 들어온 나만의 노란 씀바귀를 전통자수기법으로 수놓아 보았습니다. 봄에 길가나 산책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관심이 없었으면 그냥 지나치거나 이름모를 들꽃 이었겠지요. 작게 수놓아 작업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예쁜 들꽃을 한땀한땀 수놓아 볼까요?
준비물 리넨천. 자수바늘. 자수실. 자수틀. 가위. 먹지. 수성펜 또는 기화펜
씀바귀 꽃잎 수놓는 과정
도안그리기
1. 직접 촬영한 씀바귀를 보고 도안을 그려 줍니다. 천위에 먹지를 대고 그위에 도안을 올리고 볼펜 또는 도트펜으로 도안을 따라 그려줍니다.
꽃잎 수놓는 방법
2~4. 꽃잎의 색상을 2단계 색상으로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즉,어떤 꽃잎은 같은 색상으로 어떤 꽃잎은 두가지 색상으로 수 놓았습니다. 위에 있는 꽃잎부터 자련수로 수놓습니다. 자련수는 프랑스자수의 롱앤숏스티치와 비슷합니다. 연노란색 실2올로 길고 짧게 자련수 첫단을 수놓습니다. 한땀의 길이가 1cm를 넘지 않게 수놓아요. 그다음 단은 같은색 실로 짧게 놓은 땀과 살짝 위로 겹치면서 빈곳을 같은 길이 땀으로 채워 나갑니다.
2단계 색상으로 표현해줄 꽃잎은 진한 노란색 실로 바꾸어서 짧은땀으로 수놓인 곳부터 채워 나갑니다. 수결이 꽃의 중심을 향하도록 진한색 실로 깊이감을 표현해 줍니다.
가운데 수술 놓을 부분은 조금만 남겨 놓습니다. 브라운 색상 자수실로 수술을 길고 짧게 스티치 합니다.
씀바귀 줄기 수놓는 과정
1. 줄기는 이음수 즉, 프랑스자수에선 아우트라인스티치로 수 놓습니다. 실2올을 매듭을 지은뒤 바늘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고 한땀 뜹니다. 첫땀의 반만큼 위치에 바늘을 다시 올립니다. 또 한땀 내리고 바로 전 땀의 끝에 바늘을 올립니다.
2~3. 줄기 밑부분을 조금 남겨 놓고 한줄 이음수로 수놓습니다. 바로 옆에서 다시 이음수를 시작해서 놓습니다. 이렇게 이음수를 몇 줄 놓아서 두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1. 가는 줄기는 이음수를 조금 변형해서 수 놓습니다. 한땀을 뜬뒤 아래에서 한땀의 시작부분에 바늘을 올립니다.
2~3. 다시 한땀을 내리고 바로 전의 땀과 최대한 많이 겹치게 바늘을 올립니다. 이렇게 하면 줄기 시작부분을 굵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앞의 땀과 많이 겹칠수록 굵게 표현됩니다.
4. 앞의 땀과 조금만 겹친 자리에 바늘을 올립니다.
5. 앞의 땀의 끝에 바늘을 올리고 다음은 이음수 정석대로 스티치합니다.
6. 나머지 줄기들도 이음수로 수 놓습니다. 하고보니 저는 가운데 줄기가 굵게 표현되어 좀 거슬리네요.
씀바귀 잎 수놓는 과정
1.잎은 가름수로 수 놓고 길이가 짧은 곳은 평수로 긴곳은 자련수기법으로 수놓습니다. 수성팬으로 잎맥과 수결을 표시해 줍니다. 먼저 연두색 실로 잎맥을 이음수로 수 놓습니다. 저는 잎맥을 도드라지게 하고 싶어서 실 두올을 사용했는데, 한올 사용하시면 자연스럽습니다. 초록색 실로 입 끝에서 세로로 한땀 내립니다. 그리고, 바로 옆으로 바늘을 올립니다.
2. 잎 위쪽 부분 테두리를 따라 앞땀의 바로 옆으로 바늘을 올려 중심선에 바늘을 꽂습니다. 처음 몇땀은 중심선 같은 자리에 바늘을 내려야 수결대로 각도를 맞추기 수월합니다.
3. 수결방향대로 수가 놓아졌습니다. 이제 사선평수 즉 새틴스티치라 생각하고 잎 테두리에서 중심 쪽으로 수결에 맞게 반쪽잎을 수 놓습니다.
4. 남은 넓은 반쪽 잎은 자련수로 수 놓습니다. 잎 끝에서 중심선으로 바늘을 내려 몇 땀을 놓아 방향을 잡습니다.
1~2. 바늘땀을 잎테두리에서 중심선 방향으로 첫단을 길고 짧게 수놓습니다. 다음은 같은색 실로 짧은땀을 채워 나가면서 잎을 수놓습니다.
3. 다른잎도 수결을 표시한뒤 같은 방법으로 수 놓습니다.
4. 꽃봉오리는 사선평수 즉 새틴스티치로 수 놓습니다.
예쁘게 수놓아서 들꽂자수 액자로 야생화자수 쿠션커버로 또는 가랜드. 티매트. 베개커버. 에코백등등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은 많습니다. 느긋하게 수놓으면서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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