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 느껴지는 안구건조증이 있어서 그때마다 인공눈물을 넣곤 했는데요. 거기다 스마트폰을 많이 본 날은 눈도 충혈되는 일이 있다 보니 눈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눈이 건조할 때 눈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팥찜질 할 수 있는 눈찜질팩을 만들었습니다. 손바느질로 눈찜질팩 속통과 겉커버 만들기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눈찜질팩 완성한 모습입니다. 팥을 넣은 속통과 속통을 넣을 수 있는 지퍼 없이 여밈 부분이 있는 겉커버가 있는 형태입니다. 속통을 넣을 수 있게 안대 모양으로 만들까 하다가 쉽게 만들려고 직사각형 모양의 두 가지 형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눈찜질 하는데 크게 상관은 없으니 두 가지 도안중 만들기 편한 도안으로 만들어 보세요.
준비물 면원단. 실. 바늘. 가위. 초크펜 또는 수성펜. 팥이나 현미
원단은 안감원단과 겉커버 원단이 필요합니다. 안감원단으로는 광목이나 면원단. 겉커버로는 면원단으로 해도 되는데 누빔원단으로 만들면 더 도톰하고 보온력도 유지가 잘 될듯합니다.
바느질 기초 기법은 홈질. 박음질. 공그리기가 사용됩니다. 바느질이 처음이시면 아래 포스팅을 먼저 참고한 뒤 찜질팩 만들기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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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찜질팩 만들기 A유형
도안 및 재단하기
1. 코부분이 눌리지 않게 코부분 길이를 짧게 해서 만든 도안입니다.
두꺼운 종이에 안감도안과 겉감 도안 세 개를 그립니다. 겉감 도안 앞면은 안감보다 사방 1cm씩 크게 그려 주세요. 겉감 뒷부분 여밈 부분은 겉감 앞부분 도안을 반으로 나눈 뒤 겹치는 부분 시접을 각각 2cm. 4cm 여유를 둡니다.
2. 원단은 미리 다리미로 다려 주세요. 안감 원단을 반 접은 뒤 안감 도안을 올리고 따라 그립니다. 도안 크기는 시접 포함이니 그대로 재단하시면 됩니다.
3. 겉감 원단 위에 겉감 도안을 올리고 따라 그립니다. 겉감 도안 역시 시접 포함이니 그대로 재단해 주세요.
4. 안감도안 두장과 겉감 도안 세장을 재단했습니다.
바느질하기
5. 안감 두장을 겉과 겉이 맞닿게 시침핀으로 고정해 주세요.
6. 가운데 창구멍을 5~6cm 남긴 채 시접 0.5cm를 두고 고운 홈질을 해주세요. 한 땀의 길이는 0.3cm 정도로 해야 팥이 빠지지 않습니다. 시접 부분 모서리를 사선으로 잘라 주면 뒤집었을 때 각이 반듯합니다.
7. 겉감의 겹치는 부분 시접을 먼저 바느질해 줍니다. 겉감의 안쪽으로 0.5cm씩 두 번 접어 넣어서 홈질해 주세요.
8. 겉감 앞원단의 겉이 위로 보이게 놓습니다. 그 위에 겉감의 겹치는 부분 원단 한 장을 안쪽면이 위로 보이게 놓습니다. 겉감 앞원단과 겹쳐서 시침핀으로 고정해 주세요. 남아 있는 겹치는 부분 원단 한 장도 겉감 앞원단 위에 올리고 시침핀으로 고정합니다.
9. 가운데 겹치는 부분까지도 시침핀으로 잘 고정합니다. 겉감도 겉과 겉이 맞닿은 상태입니다. 겉커버는 시접 0.5cm를 두고 사면을 홈질해 줍니다.
10. 안감과 겉커버를 겉이 보이도록 뒤집어 줍니다.
11. 겉커버는 세탁도 해야 되기 때문에 시접 올이 풀리지 않도록 통솔 마감으로 한번 더 홈질해 줄게요.
겉커버의 겉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실매듭을 지은뒤 바느질을 시작할 근처에서 바늘을 넣은 뒤 시작할 위치로 빼냅니다. 실을 당기면 매듭은 원단 안으로 들어가집니다. 이때 바늘을 넣는 위치는 가장자리 바느질 선이나 원단의 아무 곳에서나 넣어도 됩니다.
12. 안쪽 시접을 0.5cm 정도를 두고 홈질했으니까 1cm 정도를 두고 겉에서 사면을 홈질해 주세요. 이렇게 바느질하면 시접이 안으로 들어가지면서 올 풀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13. 이때 겹치는 부분은 속통을 넣고 뺄 때 터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박음질해 주세요.
마무리하기
14. 찜질팩에 넣을 곡물을 준비해 줍니다. 저는 국산팥이 있어서 깨끗하게 씻은 뒤 건조 시켜서 준비해 두었어요. 항균 작용을 위해 작은 편백큐브도 몇 개 준비했어요.
15. 안감 속통에 팥을 넣어 줍니다. 팥의 양은 종이컵 한 컵 정도 하니까 적당하더라고요. 창구멍은 공그리기로 막아 주세요. 공그리가 힘들면 그냥 박음질로 막아 주셔도 됩니다.
16. 팥을 양쪽으로 반을 나누어서 가운데에 한번 더 홈질해 주세요.
17. 겉커버에 속통을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눈찜질팩 만들기 B유형
1. 도안이 간단해서 좀 더 만들기 쉬운 네모난 직사각형 모양의 눈찜질팩 도안입니다. 안감과 겉감을 치수대로 시접 포함해서 재단합니다. 겉감의 앞면은 안감보다 사면 1cm 더 크게 재단합니다.
2. 안감 두장을 겉과 겉이 맞닿게 시침핀으로 고정한 뒤 창구멍을 남기고 고운 홈질을 합니다. 시접 부분 모서리를 사선으로 잘라 주면 뒤집었을 때 각이 반듯합니다.
3. 겉감의 겹치는 부분을 먼저 바느질해 줍니다. 겉감의 안쪽으로 0.5cm씩 두 번 접어서 홈질해 주세요.
4. 겉감의 앞원단 위에 겹치는 부분 원단 두장을 겹쳐서 시침핀으로 고정합니다. 이때 원단의 겉과 겉이 맞닿아 있어야 합니다.
5. 안감과 겉커버를 겉이 보이도록 뒤집어 줍니다.
6. 겉커버는 시접 올이 풀리지 않도록 통솔 마감으로 한번 더 홈질해 줄게요. 1cm 정도를 두고 겉에서 사면을 홈질해 주세요. 겹치는 부분은 속통을 넣고 뺄 때 터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박음질해 주세요.
7. 안감에 팥을 넣고 창구멍을 공그르기 합니다. 팥을 나누어서 가운데에 한번 더 홈질해 주세요. 겉커버에 속통을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눈찜질팩 사용법 및 후기
잠들기 전이나 잠시 쉴 때 팥찜질하면서 눈을 따뜻하게 해 주면 좋습니다. 눈찜질팩에 분무기로 앞 뒤 한 번만 분사한 후 전자레인지에서 1분 이내로 돌립니다. 30초 정도만 돌렸을 때는 온기가 얼마 가지 않더라고요. 저는 1분 정도 돌리고 10분 정도 눈 위에 올리고 찜질하니 적당하더라고요. 팥향기도 은은하게 나고 눈도 따뜻하니 촉촉해지고 잠시 동안이나마 힐링이 됩니다.
그리고 팥찜질이 비염에도 좋다고 하네요. 저도 누웠을 때 비염 증상이 심한데 팥찜질 하고 나니 답답했던 코가 편안해지네요. 안구건조증이나 비염이 있으신 분은 눈찜질팩으로 관리를 해보세요. 저도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찜질팩은 사용한 뒤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됩니다. 눈찜질팩 커버는 한 번씩 세탁해 주면 되겠지요.
손바느질로 눈찜질팩 만들기 방법과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구매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면 더 애착이 갑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만들어서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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